시.군.구의회 선거의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까지 전국의
후보등록율이 2대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13일 지망자들이 대거
몰린다해도 이번 선거는 3대 1 안팎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2일에 모두 1천9백87명이 등록, 지금까지의
후보자가 총 8천5백29명으로 의원정수 4천3백4명에 비해 1.98대 1의
저조한 등록상황을 보였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은 당초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것으로
예상됐던 기초 의회선거의 등록률이 이처럼 저조한것은 정치불신이
심화된데다 각 정당들이 후보난립을 막기위해 친여야후보들을
사전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등록률이 낮은 가운데서도 강원, 경기, 충남등
지방은 이날 현재 2.5대 1정도의 높은 경합상을 보인 반면 서울, 부산,
대구등 대도시는 1.2-1.5 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선관위는 13일 후보마감이 끝나면 시.군.구선관위별로 후보자들의
기호를 추첨, 결정하고 합동연설회의 일시와 장소를 결정할 예정인데
후보단일화, 등록률 저조로 일부 도시와 농촌지역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상당수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이날하오 전체회의를 열어 후보등록마감에 따른 선거관리및
단속지침을 재확인하고 특히 선거법을 위반한 정당집회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거듭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의 초반분위기는 정당개입자제,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처등으로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으나 오는 16일께부터
합동연설회가 열리면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이 선거전의 첫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야정당들이 노골적인 선거개입이 노출될 경우 오히려
역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 대외적으로는 개입을 자제하고 있어
각정당의 선거활동은 막후 비선조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각 지역선관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출마자는
고졸출신이 전체의 40여%로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상업과
농수축산업자들이 약 60%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