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외무장관은 9일상오 방한중인 소브차크 소련 레닌그라드
시장의 예방을 받고 한.소양국간의 관계증진및 재소교포들의 지위향상
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소프차크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현재 소련의 국내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변혁기의 일시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있는 소련에게 지난 15년여에 걸친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은 모델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소프차크시장은 소련내 한인교포들의 지위문제와 관련, "현재
최고인민회의에는 3명의 한인교포가 진출해있으나 재소한인들이 지역적으로
분산돼있어 타민족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하면서 "이같은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재소한인교포들의 자치구를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자본과 소련의 의료기술이 합작해 레닌그라드시에
메디칼센터의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단계에 있다"고 말하면서
중소기업을 포함한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장관은 소브차크시장이 재소한인교포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준데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들의 복지를 위한 계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장관은 6.29선언이후 한국의 민주화과정을 설명하면서 "소련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