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중 실업률이 지난 4년간 가장 높은 6.5%를 기록, 실업률이
3달째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미노동부가 8일 밝혔다.
2월중 실업률은 지난 1월 실업률 6.2%보다도 0.3%가 증가, 지난 86년
이후 한달 기간동안 가장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경제가 아직도 경기침체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 기간중 약
1백60만명이 실직했고 2월에만도 약 45만명이 실업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미노동부는 밝혔는데 이는 지난 81-86년 경기침체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실직이 가장 많이 된 분야는 계속 침체 국면을 걷고 있는 공업부문으로
지난 1월 7만9천명을 해직한데 이어 2월에도 12만7천명을 해고, 지난
2년동안 약 1백만명의 실직자를 냈다.
그러나 이같은 실직사태는 전산업계에 걸친 폭넓은 것으로 서비스
분야에서도 이뤄졌다.
최근 몇달동안 처참할 정도의 판매 실적과 파산에 직면하고 있는
소매업부문은 2월중에 6만9천명의 종사자를 해고함으로써 미국 경제의
최대부문이며 활력요소로 평가받고 있는 서비스 분야의 위축에 많은 몫을
차지했다.
미행정부 정책입안자들은 이와 관련, 걸프전 종식이 경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으나 경제분석가들은 만일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기업은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채용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에 따라 금년 여름 중반까지 1백만명이 추가로
실직되면서 실업률이 7% 또는 그이상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