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파문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보철강의 하루평균거래량이
평소의 5배를 넘고 있어 투기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보철강 주식의 거래폭주현상은 주가가 관리종목가격과 비슷한 5천원대에
육박하면서 지자제 선거열풍이 불어 수서파문이 진정될 경우 단기급등할
것을 노린 사채업자들과 큰손들의 투기적인 매수세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증권가에서는 한보철강을 포항제철 또는 삼성종합건설이 인수
한다는 루머까지 가세해 투자자들의 뇌동매매를 부추겼다.
이 종목의 거래양상을 보면 투기적 거래비중이 높은 것을 알수 있다.
지난 6일에는 1백14만주의 거래가 이루어져 거래량 1위를 기록한 반면
포철과 삼성종합건설이 한보인수를 부인공시한 5일에는 거래량 5만주로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큰폭의 편차를 나타냈다.
증시관계자들은 한보철강이 게열사인 한보주택과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며 부도처리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하루거래량 1백만주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전문투자가들에
의한 투기적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한보철강의 주가가 7일 개장과 함께 5천원대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0만주이상의 대량거래를 수반하고 있어 수서사건이 급락한데
따른 단기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