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파문으로 원자재조달이 거의 막히는등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진 한보철강주의 하루평균 거래량이 평소의 5배가 훨씬 넘는
54만주에 달하며 투기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보철강주의 이같은 거래폭주현상은 일부 사채업자들과 "큰 손"들 및
일반투자자들이 수서파문 진정후의 주가급등을 기대하고 투기적으로
집중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주의 하루거래량은 지난 1월중에는
9만-10만주에 불과했으나 수서파문이 확산된 지난달 6일부터 급증하기
시작, 6일 현재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22일동안 모두 1천1백88만4천주가
거래됐다.
이 기간중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지난 1월중의 하루평균 거래량
9만5천6백주의 5.65배에 해당되는 54만주에 달했다.
특히 한보철강이 계열사인 한보주택과 맞물려 공동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며 부도처리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된
6일에도 거래량이 1백15만 여주에 달해 지나친 투기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수서파문이후 사채업자들이나 일부 "큰 손"들이
한보철강주를 집중매입했으며 이에 자극받은 일반투자자들이 위험부담을
각오하고 뇌동매수에 나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일부세력들이 "한보가 무너지면 정회장이 폭탄선언을 한다"
"우량기업인 포철이나 삼성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을
퍼뜨리며 주가를 조작하고 있는 의혹이 짙으므로 일반투자자들이
뇌동매매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보철강주가는 6일 현재 6천60원으로 지난달 5일의 1만2천원에
비해 40.6 %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