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를 이용해 1분당 7만5천RPM(회전속도)이 가능한 베어링의
모델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동연박사팀이 개발한 이 베어링은 초전도체가 갖는
물제를 띄우고 잡아매두는 성질을 이용, 회전축이 아무런 지지점이 없이
초전도체 위에 떠서 돌아가기 때문에 마찰저항이 없어 고속회전이
가능하다.
특히 수천 RPM이 한도인 기존의 방법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게
고속회전을 얻을 수 있어 앞으로 소형모터 및 펌프, 디스크 드라이브,
원심분리장치, 광학주사시스템 등에 응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냉각장치등의 보완이 이루어지면 모터 기기의 무손실회, 신뢰도
제고등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한 몫을 할 것이 예상된다.
원박사팀의 초전도 베어링 개발은 초전도체가 갖는 부상효과와 더불어
속박효과를 이용함으로써 가능했다.
이는 이트륨, 바륨, 구리를 적정한 비율로 혼합해 구워낸뒤 이것을
다시 섭씨 1천50도 정도까지 가열, 준용해 상태로 만든다음 서서히
식혀내는 준용해공법을 추가 함으로써 초전도입자 사이에 비초전도 입자가
일정하게 배열되는 특수한 재료를 얻어내는 것이다.
이 재료는 기존의 초전도체가 물체를 띄우는 성질을 갖는데 비해
상하좌우 어느 쪽이나 일정한 간격으로 붙잡아 매두는 성질을 지니게 되어
회전축을 안정적으로 고정시킬수 있게 해준다.
지난 88년 국내 처음으로 100K(섭씨 영하1백73도)급 비스무스계
초전도체를 개발한 바 있는 원박사팀은 앞으로 초전도베어링의 실용화를
위해 정밀모델의 제작 및 산업체로의 이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