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이후 연속 3년 전체수출의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 1위 업종의 자리를 지켜오던 전자제품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자수출중 비중이 가장 높은 반도체의
수출이 부진했 던데다 컴퓨터,오디오,VCR,전자렌지 등 수출주종품목들의
수출이 전년보다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5일 전자공업진흥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90년 전자제품 전체의 수출은
1백72억 1천4백63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1을 초과하는
26.5%를 점유했다.
전자제품은 지난 88년 한국 전체수출의 4분의1이 넘는 25.9%를
차지하며 섬유를 제치고 업종별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89년에도
계속 4분의1이 넘는 26.9%로 업종별 1위 자리를 고수했었다.
그러나 지난해의 수출 증가율은 89년에 비해서 3.9%에 머물러 지난
몇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 20-30%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당초목표이던 1백81억5천만달러에 9억4천만달러가
미달됐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등 부품이 82억3백74만달러로 12.8% 증가했지만
<>VCR 등 가전용기기는 55억2천9백42만달러로 4.7%가 오히려 감소했고
<>컴퓨터 등 산업용기 기도 34억8천1백48만달러로 전년비 0.3%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지난 12월의 수출이 다소 호전되었음에도
불구,하반기동안 계속된 부진으로 반도체의 수출이 12.8%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컴퓨터와 오디오는 2.8%,2.2% 씩 각각 감소했고 VCR은 전년비
8%가 감소했다.
전자렌지는 무려 전년비 34.5%나 줄었으며 전화기도 15.3% 감소하는
추세를 보 였다.
다만 상반기내내 부진하던 컬러TV는 하반기들면서 소련과 동구지역의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연초 예상과 달리 15.4% 증가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