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이 종식됨에 따라 중동지역에 파견되어 있는 국내 근로자들이
가입했던 전쟁위험 특약보험의 중도해약이 급증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국적군과 이라크 사이에 걸프전쟁이 벌어진
지난 1월 17일 중동지역에 파견되어 있는 국내근로자 5천2백여명 가운데
전쟁위험 특약보험 가입자는 종전 하루전인 지난달 27일에 1백명(6개
업체)에 달했으나 미국이 전쟁중 단을 선언한 28일에는 22명(3개
업체)으로 대폭 줄어 들었다.
이처럼 전쟁위험 특약보험 가입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걸프종전으로
전쟁과 관 련한 사망이나 상해의 위험이 거의 해소됨에 따라 각
기업체에서 이 보험의 중도해 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위험 특약보험에 가입한 중동지역의 근로자는 걸프전이 발발한
지난 1월17 일에는 4백79명(10개 업체)에 달했으나 각 기업체에서 보험료
폭등을 이유로 재계약 을 기피하거나 근로자의 귀국 등으로 지난달
27일에는 1백명으로 감소했었다.
경남기업과 (주)한진의 경우 지난달 16일에 사우디 아라비아에
나가있는 근로자 62명을 대상으로 한달동안 1인당 2백70달러-4백87달러씩의
보험료를 납입키로 하고 동양화재해상보험의 전쟁위험 특약보험에
가입했으나 지난달 28일 이를 모두 해약했 다.
또한 쌍용건설도 지난달 17일부터 한달 기한으로 이란에 파견되어 있는
근로자 19명을 대상으로 고려화재해상보험의 전쟁위험 특약보험에
가입했으나 지난달 28일 에 역시 이를 전부 해지했으며 대한항공(KAL)도
사우디 아리비아와 바레인, 아랍에 미레이트연합(UAE)의 근로자 1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한달기간으로 가입했 던 전쟁위험 특약보험의
일부를 걸프종전과 함께 해약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중동지역에서 근로자를 전쟁위험 특약보험에
가입시 키고 있는 대한항공(8명), 국제종합건설(5명), 극동건설(9명)등 3개
업체도 곧 이 보험을 중도 해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전쟁과 관련한
보험금지급은 전혀 없었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