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는 걸프전 종식과 더불어 중동지역 수출여건이
호전되자 그 동안 전쟁위험 요소 때문에 미루어 왔던 수출물량의 선적을
재개하는 한편 전후 특수확보를 위해 일시 폐쇄했던 중동지점들을
재가동하고 중동행 수출물량을 우선 생산토록 생산일정도 조절하고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2월 동안 금성,삼성,대우 등
전자 3사만 하더라도 중동수출 차질액이 1천4백만달러에 달했으나
종전에따른 전후특수로 오히 려 상황이 반전,올 중동수출은 당초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걸프전 발발 이후 전쟁지역인 쿠웨이트와 이라크를
포함,걸프주변 국에의 수출은 신용장네고 및 수출보험 거부 등으로 차질이
있었으나 종전을 전후해 이같은 금융,보험 등의 장애요소가 제거됨에 따라
각 업체들은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적극 벌이면서 수출물량의 선적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자완제품을 수입하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전쟁당사국이었 던 쿠웨이트 등이 재고소진과 전쟁파괴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단파라 디오,룸에어컨,TV 등을 특히
많이 수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성사는 올해 중동수출을 2억달러로 잡았다가 걸프전발발로 올
1.4분기중 1천 말달러의 수출차질을 예상했으나 최근 신용장네고와
수출포괄보험 인수 등으로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이 정상화되자 전후특수에
힘입어 올 중동수출은 당초 목표 2억달러 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성사는 사우디,요르단,예멘,아랍에미리트 등 전쟁기간중에도 상담을
계속해왔던 지역바이어들과의 협상을 조기타결하는 한편
두바이,제다,쿠웨이트지사원들을 이 미 복귀시켰거나 곧 복귀시킬 예정이고
수출에 대비,생산공장에서도 중동행 물량을 우선 생산토록 생산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들어 1,2월 동안 2백50만달러어치의 수출차질을 빚었으나
전후특 수도 올 중동지역수출 목표량 1억4천만달러는 쉽게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걸프전발발당시 제다에서 두바이로 옮겨진 중동총괄지점을
중심으로 현재 현지 정보수집 및 수출상담에 임하고 있고 본사는
통신분야의 정부구매에,현지 지사는 가전제품 등 기타분야의 민간구매에
치중한다는 협력분업체제를 갖추었다.
대우전자도 (주)대우 두바이지사를 통해 최근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수입주문이 많아짐에 따라 그동안 미루어왔던 아랍에미리트지역에의 선적을
재개하는 한편 중동 지역상담에 적극 대응,임시 생산라인 증설 등
중동지역행 물량의 생산방안을 강구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