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이 한보그룹의 처리문제에 상호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다음주중
거래은행장들과 협의, 이 회사에 대해 은행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신탁은행은 한보철강의 여유자금이
한보주택 등 다른 계열사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자금
관리팀을 파견, 자금을 통제할 예정이다.
서울신탁은행의 김영석여신담당상무는 이와 관련, 이미 성기태
여신기획부 심사역을 반장으로 한 3-4명의 한보철강 은행관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들 관리팀을 한보철강에 파견할 것인지의 여부는 다음주중
상업은행및 산업은행측과 협의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보철강의 경영은 정상적이지만 앞으로 납품업자들이
자재공급을 기피할 경우 회사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히고 이같은
점에서도 은행관리를 실시, 납품업자들이 안심하고 물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보주택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한보주택에 대해 법정
관리를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부도를 내기전에 법정
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데 단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어음중 26일 만기가 되는 것은
한보주택이 삼삼투금 30억원, 영남투금 25억원, 동해투금 48억원, 한성투금
22억4천만원, 대구투금 18억5천만원 등 모두 1백43억9천만원이다.
또 한보철강은 한일투금 14억원, 한국투금 20억원 등 34억원으로 이들 두
회사를 합할 경우 모두 1백77억9천만원에 달해 지난 3일 수서사건이 발생한
이후 하루에 만기가 돌아오는 액수로는 최대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