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과 27일 판문점에서 열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및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2차실무위원회는
1차실무위원회에서 의견차이를 보였던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 우리측이
북측의 입장을 전폭 수용,큰 논란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첫 실무위원회를 가진 남북축구관계자들은 26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6회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월 포르투갈)
단일팀 구성을 위한 2차 실무위원회를 가지며 27일에는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41회세계탁구 선수권대회(4월 일본) 단일팀
구성을 위한 2차 실무위원회가 열린다.
지난 22일의 1차실무위원회에서 평가전및 강화훈련 일시와 보도진
숫자문제등으로 탁구에 비해 상당한 의견차이를 보였던 축구실무위원회는
26일의 2차실무위원회에서 우리측이 평가전및 선발전 일시를 북측의
제안에 따르고 보도진숫자도 어느정도 줄일수있다는 입장을 제시,상당한
진전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측 실무위원들은 1차회의에서 양측이 내놓은 평가전과 강화훈련의
일시가 며칠씩 차이가 나지만 이는 단일팀 구성의 기본원칙에서 볼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측안을 수용,평가전 일시를
1차 5월2일 평양,2차 5월7일 서울로 하고 강화훈련은 1차 5월10일부터
5일동안 평양,2차 5월 16일부터 5일간 서울로 할 방침이다.
또 보도진수는 1차회의에서 취재와 중계를 합쳐 70명으로 제의했으나
2차회의에서는 50명으로 줄이고 회의결과에 따라서는 30명까지도 양보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취재진의 수를 지난해 통일축구 취재진 이내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이문제 해결여부에 따라 실무위원회가 한번더 열릴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26일 실무합의를 끝내지 못하더라도 일단 28일까지로
되어있는 국제연맹의 엔트리 마감시한에 맞추기위해 이날 남북이 함께
이번 청소년대회에 출전한다는 합의서를 만들어 남북 공동명의로
국제축구연맹에 보낼 계획이다.
이에 반해 지난 21일의 1차실무위원회에서 결단식과 해단식
장소외에는 거의 의견차이를 보이지않았던 탁구는 이번 2차회의에서
우리측이 결단식 장소를 일단 판문점으로 수정 제의했다가 북측이 끝내
이를 거부할 경우 일본에서 결단식과 해단식을 갖는 북측안을 수용할
계획이어서 큰 무리없이 합의서를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측은 단일팀 구성이전에 배정받았던 선수를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하도록 한다는 구두약속을 국제연맹으로부터 받아 놓고있어 이를
명문화하기 위해 이번 2차회의에서 남북공동명의의 선수배정 요청서를
작성, 국제연맹에 보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