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담배 판매회사들이 판촉 수단으로 각종선물을 덤으로 주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일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6일 한국담배인삼공사 부산지사에 따르면 국산담배 마진이 1갑당
46원-70원인데 비해 외국산담배는 80원-1백원으로 이윤이 높은데다
판매업소에서는 소비자가 외국산담배 10갑을 사면 1갑을 끼워주거나
라이터,성냥.가죽지갑 등 각종선물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일부 업소는 판매회사에서 제공한 판촉용 선물인 라이터를
3백원에, 소형 성냥을 30원에 별도 판매하고 있다.
김모씨(36.회사원)에 따르면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 있는
담배판매업소에서 양담배 윈스톤 선전을 위해 무료로 제공된 소형 성냥을
30원에 샀다고 말했다.
또 외국산담배 판매회사들은 판매소에 대해 진열장 제공을 비롯,
전자계산기 등을 무료로 주거나 담배 판매실적이 높은 업소에는 셔츠,
점퍼 등 별도의 옷가지를 보너스로 주는 등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들 회사는 판매망 확보를 위해 수퍼마켓,유흥업소,구멍가게,토큰
판매소 등에도 담배를 공급하는 등 불법거래를 서슴치않아 유통질서마저
어지럽히고 있다.
동래구 거제3동 소재 H상사는 지난해초 서면 M호텔 프론트에 담배
진열장을 설치해 주었고 지난해 11월30일 영도구 봉래동 1가 T수퍼마켓에
외제담배를 불법으로 대량공급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부산지사는 지난 1년동안 관내에서 외국산 담배를
불법판매한 T수퍼마켓 등 무허가 판매업소 15개소와 불공정거래를 한
H상사 등 2개 업소를 적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