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그동안 부진했던 산업구조조정자금(특융)의 회수를
재개했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조흥.상업.제일.외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에 지원된
1조3천4백59억원의 산업구조조정자금(잔액)중 24.7%인 3천3백30억원을 오는
28일 회수하고 그대신 연 8%의 일반유동성조절자금(B1)으로 대체, 지원키로
했다.
은행별 회수금액은 상업 1천5백1억원, 조흥 7백52억원, 제일
5백78억원, 외환 4백99억원으로 총이익규모, 배당률, 산업구조조정자금
잔액을 감안해 결정됐다.
이로써 산업구조조정자금 총회수액은 7천92억원으로 당초 지원액
1조7천2백21억원의 41.2%에 달하게 됐으며 앞으로 1조1백29억원이
남게 됐다.
6대 시중은행중 한은특융을 모두 상환한 은행은 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인데 한은은 앞으로 2-3년안에 나머지 은행들에 대한 특융도
모두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업구조조정자금은 5공화국 당시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난
85년부터 87년까지 3년간 한은이 부실채권을 떠안은 6대 시은에 연 3%의
저리로지원한 자금이며 한은은 지난 89년부터 이의 회수에 나섰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특융을 회수하는 대신 B1자금으로 대체한다고는
하지만 이자금을 3-4개월안에 회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리
15%안팎의 콜자금을 끌어쓰는 상황에서 은행수지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