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이성호 위원장대리는 지난 5일 어로작업도중
납북된 한중합작어선 남해어 006호 송환문제와 관련, 25일 대한적십자사
김상협 총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한국선원들을 포함한 선박을 이날
중국에 돌려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위원장대리는 전통문에서 "우리측 해당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5일
조선인민군 해군경비정에 의해 단속된 선박은 귀측 한두수산주식회사와
합영하는 중국국적의 선박으로 우리측 영해에 불법 침입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해당기관에서는 인도주의적이며 동포애적 입장에서 그들을
처벌하지 않고 관대히 용서해 귀측 선원들을 포함한 선박을 2월25일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귀측이 제3국과의 합영.합작이라는 이름아래 귀측 선원들이
우리 공화국 영해에 불법 침입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데 대한 우리측 해당기관의 경고가 있었음을
귀하에게 통지한다"고 말했다.
한중합작의 중국선적인 남해어 006호는 지난 5일 하오 1시15분께 서해
백령도 서북방 28마일 해상에서 어로작업도중 북한측 경비정에 의해 피납
됐는데 이 배에는 우리나라선원 5명과 중국선원 12명등 모두 17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적십자사측은 이와관련
북한측에 우리나라 선원들과 선박의 송환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