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자금난을 겪고있는 기업들이 대출을 받거나 사모사채를
발행하면서 은행으로부터 "꺽기"(양건) 등의 형태로 떠안은 CD(양도성
예금증서)를 대거 매물로 쏟아내고 있어 증권사의 CD 거래중개실적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D중개업무가 허용된 대신증권 등 8개
증권사의 지난 1월중 CD중개거래실적은 모두 9천4백57억원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6.4%(5백72억원),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게됐다.
CD 유통물량이 이처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특히 은행의
사모사채 인수 업무가 허용된 지난해 8월말 부터인데 이는 사모사채
발행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인수의 댓가로 은행으로부터
떠안은 CD를 바로 시장에서 처분했기 때문이다.
또한 CD 유통물량의 급증으로 유통금리와 발행금리와의 격차가 커짐에
따라 단자.투신사 등 기관들이 수익상품을 운용하기 위해 CD 매입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모사채 인수업무 허용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은행들의 CD
발행이 작년말 현재 발행한도인 6조6천2백93억원의 93.8%
(6조2천2백억원)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의 신규발행은 만기도래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사의 CD 중개실적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달 CD 중개실적은 럭키증권이 3천3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대신증권 1천9백21억원 <>동양증권 1천5백83억원 <>동서증권
1천4백75억원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