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수서민원처리를 관장한 서청원 제3정책조정실장밑에서
부실장직을 맡고있는 김동관씨(55)가 한보철강과 한보주택사장을 역임한
것으로 21일 뒤늦게 밝혀져 민자당의 개입의혹을 더욱 짙게하고 있다.
김부실장은 충북 괴산출신으로 투자개발공사 이사, 증권감독원
부원장보및 부원 장을 거쳐 84년부터 약 3년간 한보철강과 한보주택
사장을 지냈으며 89년 당시 통일 민주당에 입당, 괴산지구당위원장
으로 있다가 작년 3월 서의원이 실장으로 있는 제3정책조정실 부실장에
임명돼 현재까지 그 직책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서의원은 이날 하오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김씨가 한보철강 사장을 지낸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고 "김씨가
입당한지도 얼마 안되고 특별히 만나 얘기를 나눈적도 없어 그사람에
대해 아는게 없다"며 김씨와의 연관설을 부인했다.
서의원은 "3당통합직후 당초에는 신영국의원이 제3정조실 부실장에,
김동관씨가 제2정조실 부실장에 임명됐으나 신의원이 제2정조실로 가고
싶다고 희망해 김용환당시 정책위의장의 재가를 받아 신의원이 제2조정실
부실장으로, 그리고 김씨가 제3조 정실 부실장으로 오게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김씨가 부실장에 임명된 후 인사차 찾아왔을때 만난 것
이외에는 한번도 따로 불러 만난적이 없으며 김씨 또한 당의 회의에
나온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부실장이 3년동안이나 한보그룹사의 사장을 맡았고 서의원의
바로 밑에서 부실장을 지내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수서민원처리와 관련,
김부실장이 한보를 대리해 어떤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