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의 인수주선수수료 수입이 수탁수수료수입을 상회하는
현상이 지난 84년이후 7년만에 다시 나타나고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0영업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25개증권사들의 영업수익가운데 회사채인수주선수입및
기업공개에 의한 인수주선수수료수입은 2천9백6억원으로 유가증권
매매중개를 해주고 받은 수탁수수료수입(2천8백24억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회사들의 인수주선수수료수입이 수탁수수료수입을 상회한것은
지난 84년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증권사 수익가운데 인수주선수수료수입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증시침체로 수탁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든데다 회사채 발행은
늘어나고 수수료율도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산기에도 11월까지는 수탁수수료수입이 인수주선수수료보다
좀 더 많았는데 12월부터 역전되기 시작한것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결산기를 앞둔 증권사들이 수수료수입제고를 위해 회사채
인수주선수수료 수입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시침체의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수지는 계속 악화, 1월중에도 25개증권사가운데 18개사가 실질적으로
적자를 면치못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 금년1월까지 증권거래준비금
환입액을 감안한 증권사들의 실질적자규모는 7백28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