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제조업체들의 고부가가치제품 연구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이를위한 외국의 선진기술 도입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기술의
해외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21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계공업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한 업체는 모두 1백43개사로 89년에 비해 15.3%가 증가한데 그쳤으나
이들 기업이 추진한 연구개발사업은 2백64건으로 41.2%가 늘어났다.
특히 자체기술진에 의한 개발은 1백16건으로 그 비중이 43.9%에 그쳐
1백22건으로 전체 연구개발사업 건수의 65.2%에 달했던 지난 89년에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기술도입에 의한 개발은 1백36건으로 51.5%를 차지해
전년도의 53건, 28.3%에 비해 거의 2배가량으로 늘어나 기업체들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정에서 외국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효과면에서는 품질향상이 71.2%인 1백88건으로 지난 89년의 1백34건
71.7%에 비해 오히려 그비중이 감소한 반면 수입대체가 전년도의 26건
13.9%에 비해 지난해에는 38건, 14.4%로 증가했으며 원가절감도 전년도의
10건, 5.3%에서 22건 8.3%로 크게 늘어나 업체들이 주로 고품질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자동화 관련기기 및 수입대체상품
개발등 원가절감에 노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자본재분야인 일반산업기계부문이 85개사에 1백58건의
연구개발사업이 추진돼 전체의 59.7%를 차지하면서 전년대비 46.3%
(건수기준)가 증가했으며 전기기계부문도 18개업체가 40건의 연구개발을
추진, 73.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송기계부문도 승용차의 수출용 신모델과 대체차종 개발이 활기를
띠어 12개업체에서 23건을 추진, 전년대비 4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진흥회 관계자들은 정부의 제조업 활성화시책에 따라 올해도 공장자동화
기기및 첨단제품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메카트로닉스부문에서 활발한
연구개발사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