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차츰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투신사와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매각, 주가상승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던 지난 18일 기관투자들의 매입물량은
70만주였으나 매도물량은 모두 1백만주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치중은 다음날인 19일에는 더욱 심화돼 매수물량은
1백만주에 불과한 반면 매도물량은 투신사의 90만주를 비롯해 보험사
80만주, 은행 및 기타 기관 30만주 등 모두 2백만주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투신의 경우 18-19일 이틀동안 처분한 보유주식이 85만여주에
달한 반면 매입은 7만여주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돼 3개 투신사중 가장 많은
물량을 내다 판 셈이다.
20일의 경우에도 투신사가 50억원을 내다 판 것을 비롯, 기관투자가들이
처분한 물량은 모두 1백50주에 달한 반면 매수물량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70여만주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