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북방교역은 89년에 비해 34%가 늘어난 56억달러로
집계됐다.
21일 상공부에 따르면 대북방 수출은 소련과 동유럽지역에 2배 이상이
증가하고 중국지역에서도 회복세를 보여 40.6%가 늘어 27억5천8백만달러에
달했으며 수입은 27.6%가 늘어 28억8천6백만달러였다.
이로써 전체교역에서 차지하는 북방교역의 비중이 89년의 3.4%에서
90년에는 4.2%로 증가했고 대북방무역수지는 89년 3억달러 적자에서
1억3천만달러로 줄었다.
품목별로는 수출의 경우 전자전기와 섬유류가 60%를 차지했고 수입은
섬유류와 천연자원이 주종을 이루었다.
*** 동유럽과 교역 급증 중국 소련과도 호조 ***
소련 및 중공과 관계개선으로 직교역 비중이 늘어 대소련 교역은 89년
58%에서 82%로, 대중국교역은 89년 39%에서 52%로 각각 직교역 비중이
커졌다.
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냉장고, TV 등 내구성 소비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조섬유직물, 피혁, 종이 등 일부 가공용 원자재가 호조를
보여 전년 보다 9.9% 늘어난 15억8천만달러, 수입은 유연탄, 원유,
석유제품, 시멘트가 급증, 33% 늘어난 22억6천8백만달러로 전체교역은
22.4%가 증가한 38억4천8백만달러에 달했다.
대소련 수출은 전자전기제품과 선박 등 거의 모든 품목이 증가, 전년
보다 1백49.5%가 증가한 5억1천9백만달러, 수입은 최초로 반입된 석유와
석탄 도입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철강류와 냉동어류, 원면 등 수입이 감소해
전년 보다 5.6%가 줄어 3억7천만달러에 머물렀다.
대동유럽 수출은 컬러TV와 VTR 등 가전제품과 승용차, 섬유직물이 크게
늘어 1백.4% 증가한 5억4천1백만달러, 수입은 철강반제품, 기계류,
농수산물 등 증가율이 높아 82.1% 증가한 2억1천3백만달러로 교역규모가
89년에 이어 90년에도 갑절로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