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신촌역 왕십리역등 3개역에 대한 민자역사사업이 철도청의
합작법인설립유보조치로 무기연기됨에 따라 이곳에 들어설 대형유통
업체의 사업권자체에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18일 철도청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철도청은 지난달 금강개발산업(현대
백화점)등 3개역사사업권자에 "당청사정으로 당분간 합작법인설립 추진을
유보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수의계약된 3개 민자역사 사업의 추진이
무기한 연기되었음을 통고했다.
철도청의 한관계자는 이에 대해 "3개민자역사 사업에 대한 모든
부문이 재검토되고 있다"고만 밝혀 3개민자 역사의 사업권자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진 현대(수원) 대우(신촌) 삼미(왕십리)등 3개업체의
사업권도 무효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철도청이 3개역에 대한 민자사업을 유보한 것은 일단 3개역의
민자역사 사업권자지정이 수의계약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데다 93년으로 예상된 철도공사의 출범시 공사의 별도수익
사업으로 민자역사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다점포 계획의 일환으로 수원민자역사 건립을 추진중인 현대
백화점과 신촌민자역사건립으로 유통사업에 뛰어들려던 대우, 이태원
백화점 설립에 이어 왕십리상권에 도전하려던 삼미등 3개 업체의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철도청은 지난 84년 제정된 "국유철도재산의 활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 낙후되어 있는 철도역사에 민자를 끌어들여 현대화작업을 추진
하고 있다.
이에따라 롯데백화점이 추진하고 있는 영등포 민자역사백화점이
오는 5월 오픈하는 것을 비롯 청량리 민자역사 부산민자역사등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