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18일상오 국회에서 총재단회의와 당무위원.소속의원 연석
회의를 잇따라 열어 검찰의 수서사건 수사 일단락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
한다.
평민당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청와대등 행정부측의 수서사건 개입을
은폐 축소시킨채 정치권의 비리에만 수사의 초점을 맞춤으로써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켰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노태우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청와대등 행정부관련자에 대한 문책인사 선행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이와함께 정부.여당의 수습조치를 지켜본뒤 김대중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의원과 당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위를 해명하고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구속된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을 들어 청와대등 행정부측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등 전면
재수사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이에 앞서 17일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최영근수석부총재 주재로
긴급 당직자간담회를 열고 수서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수사의 공정성을 기하기위해 노태우대통령이 청와대와 행정부의 관계자에
대한 해임조치를 먼저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박상천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수서비리사건은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을
계기로 전면 재수사를 해야할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하고 "그런데도 검찰
수사가 국회쪽만 부각시켜 은폐 축소방향으로 나가기 때문에 전면재수사에
앞서 노대통령은 청와대와 행정부의 관련자들을 전원 해임조치해야 할 것"
이라고 요구했다.
평민당은 한보의 자금 2억원이 당에 유입된 것과 관련, 이를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받은 수표 그대로 의원들에게 귀향활동비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