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의 고위관리들은 다국적군 공군기가 지난주 바그다드 시내에
있는 한 벙커에 폭격을 가해 수백명의 이라크 민간인을 숨지게한 것은
다국적군의 실수였음을 비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선데이 타임스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국방부 관리들이 문제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군사용
지휘본부였다는 정보가 "최신정보가 아니였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3일 있었던 공격행위가 합법적인 군사목표물에 대한
폭격이었다는 공개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방부의 고위관리들은
공격전에 민간인들이 그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들의 실수였다는 점을 비공식적으로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한 국방부 소식통은 위성 정찰에 의거, 그 건물의 구조가 다른
이라크군의 지휘 통제본부와 같았다는 점은 드러났으나 현장검정이 없었기
때문에 민간인들이 그곳에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알수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