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16일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의 15일자 평화제의를 거부한 이상 이제 이라크 점령 쿠웨이트에서의
대규모 지상전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아라파트 의장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바그다드에서 회담을
마치고 이날 요르단에 도착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그것은 장기전이 될 것이며 또 희생자 수도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부시 대통령에 대해
대재난을 피해줄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그는 또 "다국적군이 걸프 지역에 군대를 파견,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은 쿠웨이트나 여타 아랍국가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라크의 권력기반
및 사회 하부구조를 파괴하기 위해서"라고 비난하고 "그들의 두번째
목표는 타국을 구제하거나 돕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