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경기가 제조업부문에서는 크게 위축된 반면 건설업 등
내수부문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림에 따라 리스금융에 있어서도 제조업의
비중은 크게 낮아지고 건설.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부문은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17일 한국리스산업협회가 분석한 "90년 업종별 리스실행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9개 리스회사(겸업회사 포함)의 리스실행 실적(취득원가
기준) 총 3조3천6백57억원중 제조업에 대한 리스공급액은 모두 2조
2천6백33억1천2백만원으로 67.2%를 기록,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이는 전체 리스공급액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7년 73.8%,
88년 71.3%, 89년 75.2%에 각각 달했던 것과 비교해 작년에 제조업부문의
경기가 수출부진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위축됨에 따라 제조업에 대한
리스금융도 상대적으로 부진상태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제조업종 가운데서도 석유화학업의 비중은 89년의 10.1%에서 지난해
15.2%로 높아짐으로써 석유화학 관련업체의 시설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금속.기계.장비업종은 자동차 및 기계류의 수출부진에 영향을
받아 같은 기간중 리스비중이 26.4%에서 15.3%로 대폭 낮아졌다.
이에 반해 건설업에 대한 리스공급액은 2천5백65억8천9백만원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함으로써 전년의 1.8%에 비해 무려 5.8%포인트나
높아졌고 도소매및 숙박업도 1천4백50억2천4백만원으로 4.3%를 차지,
전년의 2.2%보다 2.1%포인트가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건설경기가 유례없는 활황을 보임에 따라 불도저,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운수.운반기기의 리스공급 규모가 급증했으며 백화점
등에서의 유통산업용 기계기구와 사무용기기(컴퓨터)의 설비투자 역시
활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