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특혜분양사건으로 정치권의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의
일부 의원들이 당의 도덕성 회복과 당내민주화및 김대중총재의 정국운영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야권통합을 다시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평민당의 조윤형 노승환 정대철 박실 이형배 이상수 김종완 이철용 이교성
의원과 한영수 오홍석 장충준 전의원등 12명은 13일저녁 시내 S음식점에서
만나 당의 진로와 야권통합문제를 논의, 의원외유사건과 수서파문으로
정치권의 도덕성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평민당도 도덕성을
상실한 만큼 당내 민주화를 적극 추진해야하며 야권통합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영광 함평 보궐선거이후 김대중총재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정국을 오판해 당을 잘못 이끌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김총재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차제에 당 9역이 모두 사퇴해 당체제를 개편하고 거듭
나는 당의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최근 신평민계 인사들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관련, "이는
진정한 야권통합에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하고
"이같은 위장통합움직임을 깨고 진정한 야권통합을 이루어내야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