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파문으로 어음교환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보어음을 둘러싼 은행과 당자사간 줄다리기로 어음교환마감시간
(하오2시50분)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은행영업마감시간(하오
4시분)을 넘긴뒤 밤중에 은행자기앞수료를 발행, 어음을 결제하는
''변칙''이 연일 되풀이 되고 있다.
13일 단자사들은 은행이 지급보증한 1백억원의 한보어음을 교환에
돌려 이중 30억5백만원(동부투자금융 27억원, 제일투자금융 3억5백만원)을
회수하고 70억원을 기한연장했는데 어음교환시간내에 정상적으로 결제된
것은 단1건도 없었다.
지난12일에는 한국투자금융이 교환에 돌린 30억원을 놓고 ''기간을
연장하라''는 서울신탁은행과 ''회수하겠다''는 한국투자금융의 하오
8시께야 어음교환이 끝났다.
또 지난 11일에도 한성투자금융이 교환에 돌린 35억원, 전북투자금융의
10억원도 이른바 ''연장''이 걸려 밤중에 결제했다.
교환마감시간을 넘겨 ''연장''이 걸린 끝에 밤중에 어음이 결제되는
변칙은 자금난이 심하거나 대기업관련 금융사고등이 발생할 경우
되풀이되는 것으로 건전한 금융질서에 반하는 것이다.
은행과 단자사간 줄다리기로 어음교환시간이 지켜지지 않는등
문제가 되는것은 한보가 만약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모든 채권/채무
관계가 동결되기 때문에 단자사들은 한푼이라도 더챙기려들고 은행은
추가부담을 안지려고 양기관간에 실랑이를 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