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동시장의 대체시장으로 아프리카를 개척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최근 무공 주최로 무역클럽에서 가진 주한
아프리카 5개국 공관장들과의 업무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은 걸프
전쟁으로 인한 중동 시장의 위축에 따른 타개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제시했다.
은디꾸에디 주한 가봉 대리대사를 비롯한 5명의 공관장들은 한국은 현재
동구권에 대한 관심집중으로 풍부한 자원을 갖고 앞으로 시장면에서나
투자대상지로 유망한 아프리카를 중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못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기술집약적인 제품 및 자본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아프리카에 진출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경제협력자금
(OECF)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계획에
참여폭을 댜욱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한국이 아프리카국가들의 외환부족과 지리적인 원거리,
통신시장의 열위 등을 들어 사실상 교역 등을 기피하고 있으나 외환
부족은 풍부한 자원생산과 선진국 및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의
자금을 바탕으로 해결될 수 있으며 지리적인 원거리문제도 관세인하
등으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업무협의회에 참석한 가봉과 스와질랜드, 나이지리아, 자이르,
라이베리아 등 5개국 주한 공관장들은 한국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할
경우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중동시장의 대체시장으로
한국이 아프리카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했다.
한편 지난 89년의 한국의 대아프리카 교역은 수출 9억2천만달러, 수입
2억4천만달러로 6억7천9백17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11월말 현재 수출 8억2백22만9천달러, 수입 3억5천7백만달러로
4억4천5백22만9천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