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3일 "사심없고 깨끗한 대통령, 깨끗한 정부를
실현하겠다는 나의 의지는 무엇보다 결연하다"며 "수서택지사건등
최근 일련의 일들은 물론 앞으로의 부정비리도 이같은 확고한 의지로
엄정히 척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강원도청에서 새해업무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최근 일련의 사건을 정부와 우리 사회의 오랜
병폐를 바로 잡고 민주발전에 상응한 새로운 질서와 도덕성을 세워나가는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아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대학의 비위등으로 사회지도층 전부가 불신받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으므로 사회지도층이 각성하고 솔선수범하는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켜나가겠다"고 다짐하고 "공직자 여러분도
새로운 시대상황과 나의 의지를 깊이 이해하고 깨끗한 자세로 공명하게
일을 처리, 정부와 공직자에 대한 국민신뢰회복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강원도정과 관련, 영동고속도로및 속초-양양간도로
4차선확장공사를 앞당겨 완공할 것과 강릉-양양및 의암교-축천간의
도로확장사업을 조기 추진토록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강원도의 민통선관광지 개발계획을 교통부와 건설부가 적극
지원토록 하라고 지시하고 탄광지역에 광공단지를 조성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탄광 근로자의 전업및 생활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고냉지채소의 가격안정대책과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준비, 관광지 질서확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