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국내 경기는 걸프전의 장기화에 따른 전자, 섬유, 자동차등 주요
수출업종의 수출차질과 내수판매 둔화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용장 내도액이 부진,앞으로의 수출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경련이 각 업종별 매출액 상위회사 3백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월중 산업경기동태조사에 따르면 2월중 종합경기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지난 1월에 이어 계속 80수준(BSI 1백일때가 보합)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인들이 2월경기를 매우 어둡게 보고있는 것은 2월들어 걸프
전이 장기화되면서 세계교역량 둔화로 수출차질이 생기고 내수판매마저
위축되고 있는데다 설날연휴로 생산 및 가동률이 저하될 것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걸프전 발발이후 대중동 수출중단과 함께 미국과 EC등 선진국의
수입수요감소로 전자,자동차,섬유 등 주력업종이 큰 타격을 받고있는데
이는 걸프전쟁이후의 세계경기침체를 우려한 대형바이어들이 관망자세로
상담을 지연시키고 있는데 크게 기인한다.
2-3개월후의 수출경기를 가늠케해주는 신용장내도액도 1월중 5.8%의
증가에 그쳐 앞으로의 수출전망도 역시 밝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자는 수출의 60%를 의존하는 미국,EC,일본지역으로부터의
수출주문이 격감하고 있고 자동차도 수출수요 감소와 함께 운임.보험료가
크게 늘어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중동 수출비중이 높은 직물류와 타이어는 신규주문이 급감, 재고가
누적되는 가운데 업계가 공동조업단축을 실시하고 있고 철강 역시 계약
취소 및 연기사례가 빈발, 기업들이 생산계획에 차질을 빚고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2월중 생산 BSI는 81, 설비가동 BSI는 87로 모두
1백이하의 저조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한편 자금 BSI는 69로 2월중에도 자금사정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전망
됐는데 자금사정악화는 걸프전쟁으로 인한 경제환경악화와 함께 기업경영
전반에 걸친 위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여신규제완화등 기업금융원활화
방안이 시급히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이 조사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