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의 상태를 계속해서 감시할 수 있는 "일차냉각재 방사능 연속감시
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력공사 기술연구원 송명재박사(원자력연구실)팀과 한국원자력연구소
핵융합연구실이 공동으로 지난 88년10월부터 2년여에 걸쳐 모두 4억2천여
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이 장치는 원자력발전소 운전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꼭 필요한 기술이다.
일차냉각재란 원자로안에서 핵분열을 할때 생긴 에너지를 전기로 번환
시키는 교량역할을 하는 냉각수를 말하며 이를 정기적으로 분석.감시
함으로써 발전소안의 방사능 상태를 평가할 수 있고 핵연료의 건전성을
살펴볼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장치는 <>시료채취 및 제염장치부 <>방사능측정 및
감시장치부, <>방사능분석 및 자료처리장치부등 크게 3부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험운전 기간을 거쳐 현재 고리 제2원자력발전소에 2대를 설치.
운영중이다.
시료채취 및 제염장치부는 원자로안의 일차냉각재 방사능을 계속해서
감시하기 위해 일정량의 시료가 끊임없이 흐를수 있도록 유로을 만들어
주는가 하면 필요할 경우 제염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
방사능측정및 감시장치부는 시료채취 배관으로 흐르는 일차냉각재 시료를
감마선 분석장치를 이용하여 측정분석하고 냉각재의 방사능준위가 운전자가
정해 놓은 기준치를 넘어서면 경보를 울리도록 설계돼 있다.
또 방사능분석 및 자료처리장치부는 퍼스널 컴퓨터를 도입하여 수집된
자료를 편하고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기능을 자동화시켜 놓았다.
이 장치를 외국에서 도입할 경우 대당 가격이 4억원에 이르러 앞으로
추가 설치예정인 5대를 포함하면 모두 14억원정도의 외화를 줄일수가 있다.
한국전력은 빠른 시일안에 영광.울진.고리 2호기등 5개의 원자력발전소에
이 감시장치를 설치. 운영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현재 시료채취원이 수동으로 채취. 분석하는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시료채취원의 방사능 피폭을 막을 수 있으며 원전의 핵연료를 쉬지 않고
자동 감시할수가 있어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