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돌입후 첫 휴일을 맞은 거제 대우조선은 10일 골리앗 크레인
점거농성이 연4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이 김우중회장과의
직접협상을 촉구하고 나서 김회장의 협상 참여 여부가 사태해결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 회사측,''사장에 전권위임''노조요구 일축 ***
노조측 협상대표인 백순환노조위원장(33)은 이날 하오 2시 사내 제1생산
관 사무실1층 식당에서 20분동안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협상에서
박동규소장의 한계는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회사측 실권자인 김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을 경우 노조측 협상대표권자로서 협상에 불참하고 골리앗 크레인
점거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박소장은 "백위원장이 그룹전체노조를 대표하는 위치가 아니며
현재 사장과 소장이 협상전권을 갖고 있는 만큼 백위원장은 협상에 참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더욱이 노사협의.징계실시.무노동 무임금원칙
철폐등 쟁점은 김회장의 권한밖 사항"이라며 노조측 요구를 일축했다.
근로자들은 이날 상오 1천여명이 출근해 회사출입문과 노조사무실,
골리앗크레인 주변등을 지켰으며 노조는 ''투쟁속보''를 통해 노조원들에
사태장기화에 대비한 조직적 투쟁태세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사측은 오는 11일부터 노조측이 관리직 사원들의 회사출입을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옥포관광호텔과 주변 아파트에 전체 관리부서
임시 사무실을 마련,배정 했으며 이날 상오에는 임태구사장(50)주재로
옥포호텔에서 부서장 대책회를 갖고 사태수습을 위해 노조원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상오 방위산업부서인 특수선사업부등
2개부서 노조원들이 파업행위에 참가한 것은 위법이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노조측에 전달했으며 장승포시 여성단체협의회등 이지역 5개
사회단체는 지역안정을 위해 노사양측의 상호 양보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 유인물을 주민들에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