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발발이후 국내 승용차시장의 소형차 선호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럭부문에서도 중.소형의 판매는 늘고 대형은 줄어드는 등
소형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승용차 판매가 급격히 감소한 지난 1월중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등 국내 5개 자동차 생산업체가 판매한 트럭은
모두 2만4백25대로 지난해 12월의 1만9천70대에 비해 오히려 7.1%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1톤-5톤까지의 중.소형은 1만8천2백61대로 전달의 1만6천9백
82대에 비해 7.5%가 늘어났으나 특장차를 제외한 8톤이상 대형은 1천7백
36대로 전달의 1천8백72대에 비해 7.3%가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기아자동차가 쎄레스, 봉고, 타이탄 등 1톤-5톤 사이의
중.소형트럭 1만6백88대를 판매, 전달의 9천3백12대에 비해 14.8%가 증가
했으나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가 판매하는 8톤이상의 대형은 3백91대에
그쳐 전달의 5백43대에 비해 18%가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포터, 마이티등 중.소형은 7천1백94대로 전달에 비해 20대가
늘어났으나 대형은 9백28대로 전달의 9백62대에 비해 34대가 줄어들었다.
소형차종이 바네트, 엘프등 2개차종뿐인 대우자동차는 소형이 3백79대로
13.6%가 감소했고 대형은 3백53대로 17.3%가 증가했다.
11톤 이상의 대형만을 판매하는 쌍용자동차는 전달에 비해 2대가 줄어든
6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같이 중.소형트럭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유통업체 등의 배달
체계 확충에 따른 수송화물의 소량화와 도심 교통난의 가중에 따른 소형차
선호현상, 그리고 최근의 걸프사태에 따른 에너지 절감형 수요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이 건설용 중장비인 대형 특장차는 지난 1월중 9백24대가 팔려
전달에 비해 21.3%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