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건설경기가 진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의 철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6일 한국철강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의 철근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내수공급이 달려 월평균 5천t가량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4분기부터 수출물량이 늘기 시작,최근에는 월 5만여t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의 경우 국내 철근 수출물량은 불과 4천2백28t에 불과했으며
9월에도 5천9백6t 수출에 그쳤으나 4.4분기들어 수출물량이 크게 늘기
시작해 10월에는 9천 31t,11월에는 3만2천2백44t으로 격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4만5천3백39t을 기록,불과 4개월 사이에 철근수출이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철근 수출 증가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월중 철근 수출물량이 5만t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철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건설경기 활황세가 다소 꺾여 철근의 수요증가율이 크게 둔화됐음에도
불구,철근 생산과 수입물량은 계속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철근 재고량도 계속 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말 현재 재고량은 총 81만5천여t에 달하고 있는데
여기에 올해 국내 철근생산능력(4백97만여t)과 정부의 수입예상물량
60만t을 합할 경우 국내 공급은 무려 6백40여만t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올해 국내 철근 수요는 5백40여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올해에는 철근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철근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부의 철근 대량 수입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