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의 신규 주식공급물량 억제방침이 지속됨에 따라 올들어서는
기업들이 증시에서의 자금조달을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보다는 회사채
발행에 의존 하는 경향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중의 신규 주식공급규모는 화승화학과
성원건설 등 2개사의 기업공개에 따른 3백94억원과 유상증자 5백51억원
등 모두 9백45억원에 그첬다.
이같은 신규 주식공급규모는 기업공개는 없이 유상증자만 4천5백38억원
규모가 실시됐던 지난해 1월에 비해 5분의 1로 크게 감소한 것이며
유상증자만을 비교하면 겨우 12.1%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1월중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모두 1조1천5백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7천5백28억원에 비해 무려 54.1%가 늘어나 당국의 기업공개및
유상증자 억제방침에 따라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주로 회사채로
조달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지난 1월중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은 모두
1조2천5백42억원으로 작년 동월의 1조2천66억원에 비해 3.9%가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증권당국의 신규 주식공급물량 억제방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주가가 상당 수준까지
회복되기 전에는 기업들의 직접 금융이 회사채 발행에 크게 의존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