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분의 수출전문제조업체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여건이
걸프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 임금상승 기능인력난
세계경기침체등으로 작년보다 더욱 악화돼 수출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출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조업체들은 신규
투자보다 현설비능력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올해 국내제조업체들의
신규설비투자는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공부가 작년 11월 국내 1천개 수출전문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최근 분석한 "수출산업현황"에 따르면 응답업체들의 85.2%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이 작년보다 악화 (50.4%)되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34.8%)으로 내다봤다.
응답업체들은 수출환경악화의 국내적 원인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39.5%) <>노사분규및 과도한 임금상승(29.7%)
<>기능인력 부족난의 가중(13.8%)등을 들었다.
또 국외적 요인으로는 <>세계경기후퇴로 수입수요 감소 (50.9%)
<>후발개도국의 추격(31.8%) <>주요수입국의 수입규제 강화(11.1%)등을
들어 선진국의 수입규제보다는 동남아등 후발개도국의 공업화에 따른
세계시장 잠식이 우리수출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업계는 올해 제조업의 수출이 작년보다 6.8% 증가한 2백51억
4천2백만달러에 머물고 특히 신발 완구 인형을 비롯한 생활용품분야에서
작년대비 8.9% 감소된 것이며 <>섬유류 2.6% 증가 <>철강 금속제품 2.3%
증가등 낮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반기계와 정밀기계등은 후발개도국의 시설투자가 활발해
지면서 각각 26.8%와 20.4%의 높은 수출 신장세를 보일 것이며 <>기계류및
운반용 기계 13.2% 증가 <>전기및 전자 10.7% 증가등으로 비교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수출업체들은 분석했다.
응답업체들은 수출환경이 올해 특별히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 생산설비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업체들도 <>경기동향을 고려해
투자여부를 결정(32.9%) 하거나 <>현재 설비의 가동률을 제고(32.4%)
하는등 방어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