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규일 외교부 부부장은 3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촉구
하는 한편 미국은 이번 걸프위기를 중동의 군사기지를 강화하는데 이용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를 수행해 인도네시를 방문중인 조규일 부부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주권국가를 합병하는 것을 반대하며
이라크는 쿠웨이트로부터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이번 위기를 중동의 군사기지를 강화하는 구실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 부부장은 이어 "우리는 아랍국가들이 이번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미국이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걸프전쟁은 중동의
경제만이 아니라 세계전체의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부부장은 또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미합동 팀 스피리트 군사훈련은
현재 진행중인 남북대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2일 양국간 무역을 증대시키기로 하는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