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재벌인 럭키금성그룹이 산하 상장회사의 내부정보를
계열 증권회사에 제공, 해당주식을 집중 매매케 해 차익을 얻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라 증권당국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럭키금성그룹 계열사인 금성통신과 금성전기가
지난 31일 "합병검토"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는데 계열 증권사인 럭키증권은
공시 수일전부터 금성전기 주식을 집중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성전기 주식은 올들어 거래량이 하루 평균 5천여주에 못미치며 가격도
9천원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지난달 17일부터 거래량이 급증하기 시작,
31일에는 무려 37만1천7백70주가 거래되면서 주가가 보름전보다 30%가량
오른 1만1천8백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의 총거래량 1백12만9천주 가운데
럭키증권이 전체의 17.1%인 19만2천주를 사들이고 9.4%인 10만6천주를
매각함으로써 25개 증권사중 가장 높은 매매개입률을 보여 사전에 내부
정보를 입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있다.
럭키증권은 지난달 초에도 그룹 계열사인 (주)럭키의 "백혈병치료용
항암제개발" 공시가 나오기 수일전부터 모든 지점창구에서 (주)럭키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가 공시당일부터 집중매각한 사실이 드러나 증권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