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초기에 이라크의 일부 핵시설이 폭파됐으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환경방사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처는 31일 이라크의 핵시설이 파괴된 지난 17일부터
전국 8개지역 방사능특정소와 4개 원전환경방사능감시소의 업무를
평시보다 강화해왔는데도 대기중의 방사능물질의 유입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과기처는 우리나라와 이라크간의 거리 (약 7000Km)및 기류
(제트기류) 이동상황을 고려해 볼때 방사능분진이 우리나라 상공에
도달하는데는 대략 7일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지난 25일까지
국내 환경방사능측정에서 이렇다할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5일의 공기부유진의 방사능준위는 전국 평균 0.15
베크렐/로서 90년 연평균 0.18 베크렐/ 과 큰 차이가 없고 공간
방사선량률은 12.5 마이크로 렌크겐 /시간으로 90년의 평균치(12.8
마이크로 렌크겐)와 거의 같았으며 핵시설 폭파후 12일째인 29일의
전국 방사능준위도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것.
한편 과기처는 이라크의 원자로 및 핵시설 파괴에 따른 방사능
낙진이 한반도에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 지난 21일부터 원자력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