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경기가 대체로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매출액과 수출액이 크게 신장되는 반면 자금사정과
인력수급 사정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경제연구소가 최근 국내 1백2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및 기획관련부문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91년 경기전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71.3%인 72개기업이 올해 영업환경 및 경기가 `90년
수준이거나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데 반해 29개 기업만이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 1백2개 응답기업 중 97개(95.2%) 기업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5개(5%)에
불과했고 특히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73개(71.6%)나 됐다.
올해 수출에 대해서도 65개기업(71.4%)이 엔화강세 등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 <>기술개발투자에 따른 비가격경쟁력 향상 <>북방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전체의 50.5%인 51개 기업이 <>금융
기관 차입 여건 악화 <>주식,회사채 발행 곤란등으로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9개기업에 그쳤다.
또 조상대상 기업 가운데 65.7%인 67개 기업이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70.7%는 생산직종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
올해도 대기업의 생산직 인력난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국내 대기업들이 당면하게될 주요 경영애로 요인에 대해서는
전체의 17.7%가 걸프사태등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자금조달난(14.8%),금융비용과다(14.1%),노사분규 및 임금
상승(12.8%),수출부진(9.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소련,중국 등 공산권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이미 진출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40개(40.8%),올해중으로 진출할 계획인 기업이 9개(9.2%),2-3년내에
진출할 계획인 기업이 30개(30.6%) 등으로 전체의 80.6%가 이미 공산권
시장에 진출했거나 곧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전혀
진출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9개(19.4%)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