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는 최근 주공아파트 건설공사를 발주하면서 제시한 건설
공사비가 너무 낮아 건설업체들이 수주를 기피, 아파트 건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올해 첫 발주분부터 건설공사비를 평당
2만3천9백원(약 2%) 올리기로 했다.
31일 주공에 따르면 인상분중 1만1천2백40원은 품셈기준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발생한 액수이며 8천8백원은 자재비를 현실화함에 따라,
나머지 3천4백90원은 공사비로 반영해주지 않던 옥내난방 시운전비 등을
추가로 산입해 주기로 함에 따라 발생한 것이다.
주공은 그러나 건설공사비의 인상은 수주자들의 입찰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것일 뿐 입주자들이 부담해야 할 분양가에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주공으로서는 설계개선과 용적률 상향조정을 통해 건설공사비 인상분을
최대한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주공은 현재 건설공사비를 아파트 규모에 따라 평당 95만-1백10만원
수준에서 책정, 발주하고 있는데 건설공사비가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지난해 1백76건의 발주 공사중 20.5%인 36건이 유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