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3일동안 약 1백대의 이라크 군용기와
수송기를 이란에 보냈으며 이는 연합군의 공격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군사소식통들이 28일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연합군이 현재 쿠에이트와 이라크의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는 연합군 비행기가 격추될 위험성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작전을
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걸프전이 끝났을때 그들의 최우수 군용기가 적어도
일부만이라도 남아있게 하기 위해 이들을 이란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그는 이란.이라크전의 초기에도 이같은 전술을 써서 상당수의
군용기를 요르단에 보냈었다.
이번 걸프전에 있어서 중립을 선언한 이란은 "인도적 이유"에서
이라크기가 이란에 넘어오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면서 그들의 영토에
넘어온 이라크기들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억류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따라서 연합국은 이라크기들이 이란으로부터 공격을 해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란은 지난 17일 걸프전이 발발한 이래 13대의 이라크 군용기와
민간 비행기가 이란에 넘어왔으며 적어도 3대의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영국정부 관리들은 이란이 그들의 런던주재대사를 통해 이라크기들이
억류될 것임을 다짐했다고 말했으며 미국도 이란에 넘어온 이라크기들이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이란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이란의 확약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미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간접적 외교접촉을 통해
전달돼온 그같은 다짐을 믿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영국측은 이란에 넘어간 이라크기들이 무기의 저장이나 기술적 뒷받침이
없기때문에 공세를 취할 위치에 있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
영국정부 관리들은 이라크기의 이란 탈주가 협력에 의한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이 귀순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아드의 미군등 군사소식통들은 이란에 넘어간 항공기중에 이라크
공군의 정수인 소련제 MIG-29와 SU-24, 프랑스제 미라즈기및 정찰기등이
포함돼 있으며 28일 상오까지 30대의 민간및 군용수송기와 39대의 전폭기가
이란으로 넘어가고 하오에도 이란기의 탈주가 계속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