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조의 근대화를 위해 중소상인 연쇄점업계와 삼성물산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사업이 양측의 서로 다른 의견으로 출발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수입개방으로 인한 자사의 상대적인 국내 판로위축을
막기위해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는 연쇄점협회와 손을 잡고도
뒤늦게 수지타산상의 실익이 적다는 이유로 계약을 체결한지 6개월이
넘도록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전국중소상인연쇄점협회는 자체
활용이 가능한 자본력과 전국적인 유통체인망을 상호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었다.
삼성물산은 계약당시 영업이익보다는 국내 유통산업의 근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이미지사업의 일환으로 연쇄점협회와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사업취지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측은 이후 계약서상에 명기된 공동사업 가운데 하나인
물류단지 조성은 대기업의 부동산 신규매입금지에 묶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공동구매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자는 주장을
내고 있는데 반해 연쇄점협회는 공동구매사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동집배송단지의 조성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