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방장관은 23일 미군과 다국적군 지상군은 대대적인 공습으로
바그다드측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때까지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
내는 작전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걸프전쟁 1주일을 결산하기 위해 열린
뉴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 남아있던
원자로 2기는이제 완전히 파괴됐다고 강조했다.
체니장관과 파월 의장은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 파괴
하는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두 사람이 막 브리핑을 마쳤을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다.
체니장관은 전쟁지역의 일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고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측이 희생자를 최소화하기위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시간은 우리편이며 사담 후세인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사람은 약 2천여대의 다국적군 항공기가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미군
전투기들은 6일동안의 공중전에서 이라크 제트기 19대를 격추시킨데 비해
미군측 피해는 1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체니장관은 그러나 쿠웨이트내와 인근지역에 있는 50만 이라크군에 대한
지상공격은 "사담 후세인의 지상군에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 후"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고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체니장관은 "누구도 후세인의 잔여 군사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면서
"후세인은 다국적군의 연합전선을 깨뜨리고 패전을 피하기위해 멋대로 무슨
수단이든 쓸 사람이지만 전쟁의 기본구도를 바꿀수는 없을 것이며 결국
패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파월 의장도 이라크 공군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비행장이 파괴되는
바람에 이라크 공군은 지난 24시간동안 66개의 비행장 가운데 겨우 5개만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다국적군 전투기와 폭격기들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채
이라크내의 군사보급로와 쿠웨이트 안팎의 참호속에 숨어있는 이라크군의
15만 정예 공화국 수비대등으로 목표물을 바꿔가며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의장은 "전선의 이라크군은 대부분 현재의 위치에서 공격을 기다리고
있으며 공격을 받게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선 그들을 고립시킨후 죽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니장관은 개전초기의 달콤한 꿈이 깨지자 다국적군의 공중공세가
주춤대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짜증을 내면서 어제 신문에서 "전쟁이 질질
끌고있다"는 제목을 보았으나 "전쟁은 대학육상경기나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농구경기처럼 매일 채점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경고해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사람은 이라크군의 탄도미사일이 대부분 파괴됐다고 밝히면서도 "스커드
미사일이 얼마간 우리가 대처해야할 문제중의 하나"라고 시인했다.
파월의장은 22일밤 텔아비브 주택가를 강타한 스커드 미사일 요격용으로
발사됐다 요격에 실패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이스라엘 국방군에의해 발사
됐다고 밝혔으나 미국이 보낸 패트리어트 미사일부대가 사용되지 않은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