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 자문기구인 중앙교육심의회(위원장 이원설)는 23일 서울
올림피아 호텔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94학년도부터 시행될 대입
개선안의 핵심부분인 적성시험의 연 2회실시 방침에 대해 일부 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최종안 마련에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서 홍성대위원은"적성시험이 당초 1회실시 방침에서 2회로
늘어남에 따라 중앙교육평가원이 시험관리능력을 이유로 주관식 출제를
배제키로 한 것은 시험의 기본개념을 살리지 못한 처사"라며 "수리.탐구
영역은 결과못지 않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중요시 돼야하는 것으로
객관식 출제는 수험생의 논리적인 사고력 측정과 고교의 수학 교육에 많은
문제점을 던져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덕규위원은"적성시험을 연2회 실시할 경우 사실상 혜택을 보는 수험생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소수를 위해 사회전반에 큰 파급을 주는
입시를 두차례 치른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낭비"라고 주장했다.
곽병선위원은 특히"새 대입 개선안은 내신성적의 반영비율(40%이상)을
높게 책정함으로써 자칫 교육의 본질 구현에 역행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
하고 "내신제도의 질적인 변화와 함께 내신 등급을 서열중심에서 학점
(점수) 중심으로 바꾸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중교심은 일부 위원들의 이같은 이의제기에 따라 새 대입개선안 심의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충분한 검토를 한뒤 최종안을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