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새로 도입된 비과세 근로자장기증권저축의 가입자수가 시행된지
10일만에 1만명을 넘어섰으며 저축금액은 1백억원에 육박하는 등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5개 증권사의 본.지점에서 일제히
발매된 근로자장기증권저축 상품은 21일 현재 1만1백72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저축금은 93억1천7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영업일수를 기준으로 가입자는 하루평균 1천1백30명이, 저축금은
10억3천5백만원이 늘어난 셈이며 가입자당 평균 저축액은 91만6천원에
이르고 있다.
주요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3천6백50계좌에 47억4천6백만원의
저축금을 유치, 신상품 판매실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럭키증권이
1천6백60계좌에 저축금은 11억1천4백만원, 동서증권이 8백73계좌에
6억7천1백만원, 동남증권이 6백12계좌에 2억7천7백만원 등이다.
또 대신증권이 6백10계좌에 8억9천7백만원의 저축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신증권이 4백96계좌에 2억2천만원, 쌍용투자증권이 4백14계좌에
1억9천6백만원, 현대증권이 3백58계좌에 1억8천7백만원, 고려증권이
3백24계좌에 1억3백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현재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18.7%에 이르고 있어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여타
세금우대저축에 가입한 투자자도 중복가입할 수 있어 고액봉급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증시관계자들은 새저축상품 도입에 따라 기존에 증권사들이
취급해왔던 유사상품인 증권저축과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을 해약하고
저축금을 근로자장기증권 저축 계좌로 이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