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와 무역업계는 이라크가 걸프전쟁 발발 이후 두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등 전쟁이 점차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혹시 수에즈운하가 봉쇄될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업계에따르면 만약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 전쟁이 확산될 경우
이집트정부의 조치 또는 폭격 등으로 수에즈운하가 봉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에즈운하가 어떤 이유로든 봉쇄될 경우
지금까지 수에즈운하를 통해 지중해를 거쳐 구주지역으로 운항해 온
선박들이 아프리카대륙 최남단의 케이프타운을 돌아가거나 파나마운하를
거쳐 대서양으로 항로를 변경해야 된다는 것이다.
케이프타운을 돌아 갈 경우 수에즈운하를 통해 가는 것보다 약 6일이
더 걸리며 파나마운하를 거쳐 대서양으로 갈 경우는 약 5일이 더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해운.무역업계 원가상승으로 타격 예상 ***
이 때문에 해운업계는 봉쇄초기에 미쳐 운임을 인상치 못해 추가되는
연료비 등으로 적지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결국에는 운임
인상으로 수출원가가 상승하고 수송시간이 길어져 무역업계도 큰 피해를
입게 될 전망이다.
한편 걸프전쟁 이후 중동항로의 전쟁보험료 상승 등으로 구주지역으로
수송되는 화물의 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최근 시베리아철도를 이용하는
화물이 다소 늘어나고 있는데 수에즈운하가 봉쇄될 경우 시베리아철도
이용화물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만약 수에즈운하 봉쇄가 장기화 될 경우
선박운항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동적으로 선박부족 현상이 일어나게 돼
뜻하지 않은 호황을 누리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