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종합주가지수 6백50선 아래로 밀려났다.
21일 증시에서는 개장초부터 대부분의 업종에 "팔자"주문이 우세,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커져 종합주가지수가
상오 11시40분 현재 전날(19일)에 비해 18.94포인트 떨어진 6백44.16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당초 보도와는 달리 미국이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
했다고 판단 하기는 힘들며 이라크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
전쟁이 단기에 끝날 가능성이 적다는 우려감이 대두돼 개장초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따라 개장초의 동시호가는 매도주문이 8대 2의 비율로 매수
주문을 압도, 시초가가 전날보다 11.47포인트 내린 수준에서 형성
됐으며 이후에도 개전직후의 수직 상승에 대한 경계매물이 차츰
늘어나 낙폭이 점차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매도주문이 하한가에 육박하는 낮은 가격에서 출회됐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증 권, 단자 등 금융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는 "사자"
세력이 자취를 감춘 양상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95만9천주와 956억9천만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금융주의 거래량이 전체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거래가 형성된 5백53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없이 5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88개 등 5백48개에 이르렀으며
보합종목은 14개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전력이 당초 보도와는 달리 아직 와해된
상태는 아니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지상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감이 대두되 면서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