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정홍원부장검사)는 21일 건설부 주관
으로 지난해 9월 시행된 건축사 자격시험 2차시험의 주관식문제가 사전
유출된 사실을 밝혀내고,뇌물을 받고 시험문제를 누설한 건설부 기술
관리실 기술감리담당관실 건축기사(6급) 조영진씨(35.경기도안양시호계
3동 진우아파트2동 306호)등 공무원2명과 부정합격한 한국건축설계사무
소장 박재동씨(35.대구시동구신기동 560 동원아파트 3동202호)를 비롯한
6명등 모두 8명을 뇌물수수및 공여,공무상비밀누설등 혐의로 구속했다.
*** 부정합격자 합격취소토록 건설부에 통보 ***
검찰은 또 부정합격된 사람의 명단을 건설부에 통보,합격을 취소하도록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건설부 건축기사 조씨는 지난해8월 건축사자격시험
2차시험문제 선정요원으로 발령을 받은 뒤 "이 시험에 응시한 한국건축
설계사무소장 박씨에게 주관식문제를 사전에 알려주라"는 건설부주택국
주택관리과 행정주사 진기선씨(49)의 부탁을 받고,시험전날인 9월8일
밤9시께 주관식 3문제를 껌종이에 기재,당시 시험문 제편집을 위해
투숙중이던 경기도과천시 호프호텔 11층 복도 끝 창틀에 갖다둬 투숙객
으로 가장한 박씨가 가져가도록 하고, 진씨등으로부터 3백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행정주사 진씨는 이때 박재동씨로부터 1천만원을 건네받아 이중
2백50만원을 조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
또 한국건축설계사무소장 박씨는 지난해9월4일 서울강남구역삼동
국제호텔에 투숙해 건축사시험을 준비중이던 ''미래건축사무소장''
김문열씨(30)등 5명에게 조씨로 부터 빼낸 주관식문제를 알려주고
1인당 8백만원-1천만원씩 모두 4천4백만원을 받았으며 본인도 모범답안을
미리 준비,응시함으로써 부정합격한 혐의이다.
검찰은 당시 건축기사 조씨는 문제선별교수와 함께 과천시 호텔에
합숙중이던 보조공무원에게 넘겨져 정리중이던 주관식 3문제의 요지를
껌종이에 기재한 뒤 껌으로 밀봉해 호텔창틀에 놓아둬 빼돌렸으며,
시험에 부정합격한 박재동씨등 6명은 모두 경북 모대학 출신으로 동창
관계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된 진씨가 90년도 시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은,
89년도 건축사 2차시험때 박재동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고 실기시험
채점위원에게 부탁해 합격되도 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엄격한
시험관리 때문에 박씨가 불합격됐음에도 돈을 돌려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부정합격한 권순업씨(29)는 사전입수한 문제에 따라
해답을 모조지에 골필로 눌러써서 자세히 보지않으면 백지인 것처럼
위장한 뒤 시험장안으로 갖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시된 건축사시험중 1차시험에는 4천4백34명이 응시,이중
3백88명이 합격했으며 주관식 3문항(75점),객관식 25문항(25점)등
''건축계획''(1백점)과 실기시험인 ''건축설계''(1백점)의 과목이 치러진
2차시험에서는 2백94명이 합격했었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조영진<>진기선<>박재동(35.한국건축설계 사무소장)<>김문열(30.
미래건축사무 소장.대구중구동인동 4가 485의1)<>김홍문(35.대원건축
사무소장.경북김천시부곡동 399의15)<>권순업(29.삼영도움채종합
건축사무소장.경북경산시서상동4의7)<>정재기(33.구성각 건축사무소장.
대구시남구봉덕2동 효성타운 201동 502호)<>정백식(30.내외 건설
주식회사 회사원.대구시달서구송현동 1954의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