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은 페르시아만 전쟁후의 복구작업에 대비,유전개발
용 유정관과 송유관,가스관 등의 관종 다양화작업을 서두르면서
설비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강관업체들은 최근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석유 및 가스류 소비와 걸프 사태의 영향으로 유정관과
송유관,가스관 등의 수요가 연평균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들 강관류의 관종을 다양화하고 설비능력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국내 최대 강관업체인 현대강관은 올해부터 국내 가스관배관 공사가
본격화되고 유정관과 송유관 등의 해외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현재
12인치 이하인 이들 강관의 구경을 24-60인치까지 다양화하고 유정관 등의
생산능력도 연산 2만7천여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유정관과 송유관,가스관의 연간생산능력이 2만여t가량인 한국
철강은 오는 10월 착공예정인 전남 대불공단 신공장에 석유류 관련
강관의 전용생산 설비를 설치,생산능력을 크게 늘리기로 했으며 현재는
12인치 이하인 석유류 관련 관종도 최고 82인치짜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파이프는 이미 지난해부터 석유류 관련 관종의 다양화 작업에 들어가
빠르면 오는 4월부터부터는 최고 82인치짜리 대구경 강관을 생산할
예정이며 앞으로 이들 석유관련 강관류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경우 현재
전체 강관류 생산라인의 35-40 %가량인 석유관련 강관의 생산비율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지속적인 국내 석유 및 가스수요
증가에 따라 송유관과 가스관 등의 국내 수요가 매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유가시대가 앞당겨질 겨우 이들 석유관련
강관류의 수출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들 석유관련 강관류의 수출가격은 8인치짜리 유정관의 경우
걸프 사태이전인 지난해 7월 t당 5백80여달러에서 최근에는 6백35달러
선으로 높아졌으며 미국 철강수요 예측기관도 올해 석유관련 강관류의
소비가 당초 예상보다 40만t 가량 늘어난 2백12만1천여t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해 국내업체들의 수출증대가 기대된다.